“한미연합 기동훈련 병력·장비규모 줄여 연중 실시”
“한미연합 기동훈련 병력·장비규모 줄여 연중 실시”
  • 최대억
  • 승인 2018.1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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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내년 업무계획 보고
1월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8월 전작권 전환 ‘실질 검증’
해군·해병대 상륙 능력 보강
국방부업무보고-문대통령
경례받는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을 주제로 열린 이날 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국방부, 병무청, 방사청의 보고를 받고 국방개혁, 한미공조, 남북 협력 시대의 국방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연합뉴스

매년 4월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이 내년에는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바뀐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첫 연합검증연습도 내년 8월에 처음 실시된다.

또 내년 1월 육군의 전방작전을 지휘하는 지상작전사령부와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 임무를 수행하는 화력여단이 각각 창설되고, 해군과 해병대의 상륙작전 능력이 보강된다.

현재 5개인 기계화 보병사단은 1개가 감축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이란 주제로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9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매년 4월 대규모로 시행했던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참가 병력과 장비 규모를 조정해 연중 실시하는 쪽으로 미군과 협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사실상 4월 독수리(FE)연습의 명칭 뿐 아니라 그런 대규모 기동훈련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훈련 규모가 축소되어 대대급 정도의 야외기동훈련 연중 실시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독수리훈련 폐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군 단독의 태극연습은 내년 5월 정부연습과 통합해 시행된다. 매년 8월 을지연습이 시행됐으나 그 기간 재해·재난 상황이 발생해 연습이 중단됐던 사례를 고려해 5월로 시기를 정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내년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실질적 전환준비를 위한 ‘실질검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군의 전구(戰區)작전 주도 능력을 구비하고자, ‘미래지휘구조’(한국군 대장 사령관, 미군 대장 부사령관)를 적용 1단계 작전 운용능력을 한미연합으로 검증하는 연습을 내년 8월에 처음 실시한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의 지휘구조와 부대구조, 병력구조 개편과 전력확보 계획도 보고했다.

국방부는 미래연합지휘구조 개편과 관련, 내년에 한국 합참의장이 미래연합군사령관(대장)을 겸직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부대구조와 관련해서는 육군은 신속결정 작전이 가능한 구조로 개편하되, 내년 1월 1일 지상작전사령부(1+3군사령부 통합)와 그 예하에 대화력전여단을 창설하기로 했다. 현재 5개의 기계화 보병사단은 4개로 감축된다.

해군과 해병대의 경우 상륙작전 능력 보강 계획에 따라 해군은 특수전전단(UDT/SEAL)의 ‘선견 작전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상륙작전 교두보 확보를 위해 적 지역에 먼저 투입해 각종 위협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병대는 1사단의 3개 상륙연대를 3개 상륙여단으로 각각 증편한다. 여단급 부대에 각종 장비를 보강해 단독 상륙작전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군은 내년에 고고도 무인항공기인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비대대와 위성감시통제대를 각각 창설하고, F-35A 전투기 1개 대대를 추가 창설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한 핵심군사 능력 구비를 위해 F-35A 전투기, 전술지대지 유도무기, 패트리엇(PAC) 성능개량, 장보고-Ⅲ(3천t급) 잠수함 등 189개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감시정찰·타격 능력 확대를 위해 고고도 정찰무인기와 특수작전용 무인기, 수직발사형 전술함대지 유도탄 등 8개 신규 전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다만, 주변국의 해상 위협에 대응한 핵 추진 잠수함과 F-35B 탑재용 대형 상륙함 건조계획은 반영되지 않았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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