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서 현금은 왜 안 받나?” 시민 불만 고조
“커피숍서 현금은 왜 안 받나?” 시민 불만 고조
  • 석지윤
  • 승인 2018.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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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결제 거부 커피 프랜차이즈
“전용카드 충전시에만 돈 받아
잔액 소진 재방문 유도전략 같아
현금 고집 일부만 마지못해 결제”
“카드 안 받는 매장은 봤어도 현금 안 받는 매장은 처음 보네요.”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가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금으로 결제하려는 손님들을 포함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대구 북구의 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는 잠시 소란이 있었다. 한 손님이 머그잔을 구매하면서 현금을 내려 하자 직원으로부터 결제를 거부당한 탓이다. 종업원은 해당 매장에선 현금 대신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와 해당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이용 가능한 결제카드를 충전해 결제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손님이 현금 이용을 고집하자 종업원은 마지못해 현금을 받으며 다음 방문 시 다른 결제수단 이용을 부탁했다.

현금 결제를 거부당한 회사원 김모(27·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햄버거 가게도 카운터에서 현금 결제가 가능한데 현금을 받지 않는 매장은 처음 본다”며 “현금 결제는 안 받지만 현금으로 해당 카페 전용 카드 충전은 가능하다는 것도 이상하다. 카드 잔액 소진을 위한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카페를 자주 방문하는 대학생 이모(여·22 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간혹 현금만 들고 올 때가 있는데 매장에서 결제를 거부당해 다른 카페로 간 적도 있다”며 “다른 손님들이 (현금)결제를 거부당해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면 시끄럽기도 하고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라고 불만을 표했다.

해당 커피 프랜차이즈는 올해 여름부터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현금 없는 매장’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장의 30% 정도가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손님들의 현금 이용률이 5% 이하인 매장들 중 일부 매장을 현금 없는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카드 결제나 전용 충전카드 등 다른 수단을 거부하고 현금 결제를 고집하는 일부 손님들에게는 현금을 받는다. 결제 수단을 제한하는 것도 아니라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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