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등진 홍보단 행사 ‘눈총’
지역 등진 홍보단 행사 ‘눈총’
  • 이재춘
  • 승인 2018.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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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영양고추아가씨 워크숍
지역 아닌 외지서 개최 지적
“전 군민 관광객 유치 노력하는데
타지서 돈 쓰는것 이해 안돼”
“지역경제 활성화 역행” 비판
‘육지의 섬’ 영양군이 한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각종 홍보전략을 펼치면서도 정작 지역 행사는 외지(外他)를 찾아다니는 ‘표리부동’의 행정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대구 팔공산 에밀리아 호텔에서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018 영양고추아가씨 역량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

특히 영양고추아가씨는 지역 특산물과 관광 홍보 등을 위해 선발한 점을 비춰볼 때 영양군의 ‘거꾸로 가는 행정’을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영양군 농정과가 주관, 매년 실시하고 있는 고추아가씨 워크숍은 영양고추 등 우수 농·특산물 홍보사절단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전문적인 역량 및 고품격 자질 함양이 목적이다.

군은 이번 행사와 관련, 군 관계자와 참석 고추아가씨의 숙박비와 식대,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 강사 강사료 등으로 1천만원을 행사 대행사에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석한 고추아가씨들은 20여명으로 15일 오후 2시께 호텔에 모여 16일 오후 2시까지 메이크업, 명품 공감 스피치, 드라이플라워 등의 홍보사절단으로서의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 같은 행사와 관련, 지역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한 어처구니 없는 처사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영양읍 A씨는 “관광객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전 군민이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역 홍보사절단 행사는 왜 꺼꾸로 대구까지 가서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B씨는 “영양군에도 수백억을 들인 석보 두들마을 등 적당한 시설이 있는데 다른지역에서 돈을 쓰는 것은 지역 민심을 거스르는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양군의 고추아가씨 워크숍은 매년 실시 중인데 2017년도에도 경주에서 실시하는 등 외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양=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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