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리는 남자들…백화점 관련 매출 ‘껑충’
멋 부리는 남자들…백화점 관련 매출 ‘껑충’
  • 김지홍
  • 승인 2018.12.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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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명품·화장품 찾는 고객도 늘어
남성캐주얼인기(가로1)
롯데백화점 대구점 6층 올젠 매장에서 20대 남성 고객이 쇼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소비 심리 위축에도 멋 부리는 남성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형화된 정상 스타일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상품군도 다양해진 탓이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부산본점 상품군별 매출 조사에서 고가 상품과 수입브랜드 등으로 구성된 남성 콘템포러리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뛰었다.

명품·화장품을 찾는 남성 고객도 증가세다. 명품 매장의 남성 고객 비중은 5년 전과 비교해 4% 늘어난 28%로 나타났다. 화장품 매장 남성 고객 비중도 같은 기간 7% 늘어난 22%에 달했다. 백화점 부산본점에는 최근 남성 하의 중심 편집매장과 남성 전용 미용실 등이 들어선 바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외모 등에 금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류는 이미 여성보다 남성캐주얼 제품의 신장률이 훨씬 높다. 부산본점 남성캐주얼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여성 캐주얼 제품보다 3배 가량 높은 신장률이다.

캐주얼 제품은 정장보다도 더 잘 팔리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매출은 최근 3개월(10월 11일~12월 16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같은 층에 입점된 정장 상품군 신장율보다 15% 이상 높다. 캐주얼 브랜드 까르뜨블랑슈·헨리코튼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30%, 27% 이상 늘었다. 대구점 까르뜨블랑슈 이종훈 샵매니저는 “예전에는 회색·블랙 등 단색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체크 패턴과 화려한 색상이 대거 출시되면서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매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2년간 대구점 남성캐주얼 구매 연령대를 살펴보면 40~50대 비중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45%로 줄어든 반면, 30대는 10%에서 올해 25%로 크게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정태호 남성 팀장은 “가성비와 실용성 제품을 찾는 남성 고객이 늘면서 캐주얼 상품군 매출도 늘고 있다”며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앞으로 남성 캐주얼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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