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 전 대통령을 ‘가시나’라 불러”
“김무성, 朴 전 대통령을 ‘가시나’라 불러”
  • 이창준
  • 승인 2018.1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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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당 차원 징계’ 요구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26일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불렀다”며 당 차원의 징계를 공개 요구하는 등 계파 논란이 또 불거졌다.

친박계(친박근혜)인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연석회의에서 “얼마 전 김 의원이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친박당’을 없애버릴 수 있었단 발언을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당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뭐라 말을 꼭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비대위가 주도한 현역 의원 21명이 포함된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성토하고 나서 회의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포함된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은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부르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었느냐”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꼭 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나를 신하로 생각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왔더라면 친박당은 사라졌을 것’ 이라는 언급은 “계파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홍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지휘한 김용태 사무총장에 대해선 “사무총장께서 (스스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포함되는) 용단을 내리셨는데, 지구당위원장 할 자격이 안 된다고 말씀하는 분이 어떻게 위원장을 공모하고 임명하는 데 속해 있나”라며 “그만두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군현 의원은 “현역 의원이 있는 곳에서 당협위원장을 뽑으면 한 지역구에 책임자가 2명이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6·13 지방선거로 민심이 흉흉하고 파벌이 나뉘어 있는 판인데 하수 중의 하수”라며 비대위 결정을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 대해 당부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기준 의원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하는데 의원들이 당직이나 국회직을 골고루 하고 있지 않다“며 ”이른 시일 내에 당직, 국회직을 골고루 배분해서 전력을 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해 제1야당이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좀 더 강한 야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전원 공격·전원 수비를 통해 ‘올코트 프레싱’(전면 강압 수비)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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