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美 스프링캠프 확보 ‘비상’
프로야구 구단, 美 스프링캠프 확보 ‘비상’
  • 승인 2018.12.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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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 잦은 비로 ‘매력↓’
청명한 날씨 ‘美 훈련장’ 최적
메이저리그 선수들 조기 입소
국내 구단에 시설 빌려주지 않아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스프링캠프 훈련장 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내년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일정은 모두 확정됐다. 내후년 이후가 문제다.

비활동 기간 준수에 따른 스프링캠프 일정 단축, 오랫동안 국내 구단의 훈련지로 사랑받아온 일본 오키나와현의 매력 감소 등으로 여러 구단이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르기를 바라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27일 “오키나와의 날씨가 몇 년 사이 많이 변했다”며 “비가 자주 내린 바람에 훈련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일본프로야구팀과의 평가전을 위해 오키나와를 많이 찾았지만, 일본 팀들이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월 하순 이후 시범경기를 치르러 본토로 가면, 3월 초까지 국내 구단들끼리만 연습 경기를 하는 바람에 이제 그곳을 찾을 이유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많은 구단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인다.

우리 구단들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위성도시에 산재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훈련 시설을 베이스캠프로 사용해왔다. 쾌적하고 광활한 야구장 시설은 훈련 집약도를 높이는 데 안성맞춤이다.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날씨도 훈련에 만점이다.

2월 하순부턴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조기 입소하자 미국 구단들이 국내 구단에 훈련 시설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 늘었다.

비싼 이용료보다도 대여 자체를 안 하겠다는 미국 구단의 정책 때문에 국내 구단은 졸지에 새로운 야구장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내년 애리조나 주에서만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팀은 서울 히어로즈, kt wiz, NC 다이노스 등 3개 팀이다.

이동 거리와 연습 경기 상대 물색 등을 이유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애리조나주로 이동을 추진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관계자들도 애리조나주 훈련장을 확보하고자 현지 공무원들을 자주 접촉한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 LG는 호주 블랙타운, 두산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각각 내년 1차 현지 훈련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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