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수업 2교사제, 학생들이 웃다

시교육청 3~4개월 시범실시 ‘호응’
내년부터 연차적 확대 운영 예정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9월부터 희망하는 중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감 공약사업인 ‘1수업 2교사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수업 2교사제’는 교실수업 내실화를 위해 정규 수업 시간에 교과담임교사와 함께 학습지원강사가 수업에 참여해 학습부진학생, 심리·정서적 부적응 학생 수업을 지원하고 학습결손을 예방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1수업 2교사제’를 희망한 중학교 50교 중에서 20교(학습지원강사 24명)를 선정, 9월부터 12월까지 3~4개월간 ‘1수업 2교사제’를 시범실시했다.

교육청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꾸준히 학교별로 모니터링을 해왔으며, 사업이 모두 종료된 이후 면밀히 사업 타당성을 분석,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1수업 2교사제의 경우 교과담임교사는 전체 수업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학습지원강사는 교실을 순회하며 수업 진행을 보조한다. 이때, 학습지원강사는 학생 개별 학습태도 및 학습상태를 관찰, 기록하기도 하고 때로는 교과담임이 전체강의를 할 때, 학습지원강사가 소그룹을 별도로 지도하기도 한다.

1수업2교사제에 참여했던 매천중의 장은실 교사는 “1수업2교사제가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과 교과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지 않던 학생이 학습지원 강사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업시간에 소외되지 않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모둠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1수업2교사제를 통해 학습지원을 받은 한 학생은 “수학기초가 모자라 질문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선생님 한 분이 더 계시니, 참 좋았다”며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수학이 차츰 이해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수업2교사제의 긍정적 효과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앞으로 점차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며 “기초학력 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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