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성공”…연초 결심상품 인기
“올해는 꼭 성공”…연초 결심상품 인기
  • 석지윤
  • 승인 2019.01.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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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다이어트·금연…저마다 목표 다짐하는 새해
자격증 도서·부가수입용 ‘1인 방송장비’ 매출 상승
다시-새해헬스장
대구 수성구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주부터 운동을 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기해년 새해를 맞아 취업, 다이어트, 금연 등 저마다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결심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부업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자 관련 업계의 연말연시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대졸 취업률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취업 및 부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한 구직자들의 시동 걸기노력도 한창이다.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한 도서관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박모(29·대구 달서구 송현동)씨는 지난 2017년 사범대를 졸업하고 계속해서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치렀다. 박씨는 지난 2일 발표된 1차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올해도 공부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박씨는 “3년 연속 시험에 떨어지니 부모님께 면목이 없다”며 “30대가 되기 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년 더 공부를 해 내년에는 기필코 교단에 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부 흡연자들은 건강을 생각해 피워왔던 담배 끊기에 돌입했다. 군대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10년째 흡연 중인 직장인 최진수(33·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새해부터 금연을 다짐했다. 최씨는 “건강을 생각해 연초대신 전자담배를 이용했지만 그냥 담배 자체를 끊기로 결심했다”며 “전자담배에도 보기 싫은 사진이 부착되기 시작했는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까지 담배를 피우고 싶지는 않다”고 금연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일 오후 7시께 찾은 대구 달서구의 한 헬스장은 새해를 맞아 운동하러 나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영업자 이상진(48·대구 달서구 장기동)씨는 “지난해 불경기와 여러 일들이 겹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살이 6kg 정도 쪘다”며 “꾸준히 운동하면서 본래 체중까지 감량해 멋진 몸을 만들려 한다”고 헬스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원재 스포츠멘토링코리아 대표는 “새해가 되면 건강 관리 및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고객들로 모든 헬스장이 붐빈다”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 계획을 잡는 것 보다 트레이너와의 상담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편이 효율적이다”고 조언했다.

대학생이나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은퇴를 앞두거나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재·인터넷 강의 구매 등 (재)취업에 필요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부가 수입을 올리거나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관련 상품 구입도 활발하다.

소셜 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새해 결심 상품군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1인 방송 장비와 자격증 도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영상 편집, 저장 장치 관련 매출이 크게 올라 PC 기억장치 및 저장 공간을 높여주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77%, 노트북용 메모리는 580% 증가했다. 특히 방송음향기기는 6천214% 증가했다. 원만한 영상 편집, 업로드 등을 위한 상품 매출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격증 도서매출 성장 폭의 경우 20대 217%, 30대 306%, 40대는 629%, 50대는 1천733%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폭이 가팔랐다. 특히 공인중개사, 건축 및 토목 자격증 등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불확실한 미래와 노후를 위한 자격증 습득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새해맞이 자격증 취득 성공기원 이벤트들도 인터넷상에서 활발하게 홍보되고 있다. 관련 사이트들은 앞 다퉈 할인 행사를 벌이며 수험생 모집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2019년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합격 다짐을 남길 시 경품을 제공하는 등 새해를 맞이한 수험생 마음을 겨냥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석지윤·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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