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에…작년 실업급여 지급액 급증
고용한파에…작년 실업급여 지급액 급증
  • 장성환
  • 승인 2019.01.0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 각 3천억 넘어설 듯
전년 대비 600억원 이상 증가
지역 고용 경기가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대구와 경북지역 실업급여 수급자 수와 지급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구지역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총 4만2천944명으로 2천393억5천100만 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에는 현재 미확정 상태인 12월분을 제외하고 11월 말까지를 기준으로 실업급여 수급자가 4만5천611명, 지급액은 2천902억6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까지 모든 달에서 실업급여 수급자 수와 지급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을 감안해 2017년 12월 수급자 수(3천519명)와 지급액(171억5천500만 원)을 더하면 지난해 수급자 수는 4만9천여 명, 지급액은 3천73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는 6천여 명, 지급액은 680억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경북지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2017년 경북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4만5천319명, 지급액은 총 2천541억9천100만 원인 데 비해 지난해에는 11월 말까지 수급자는 4만9천26명, 지급액은 3천71억8천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수급자 수(3천729명)와 지급액(168억9천500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5만2천755명, 지급액은 3천24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실업급여의 수급자 수와 지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역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지역 업체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실업자 수가 증가해 실업급여 수급이 많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 모두 매년 1월 실업급여 수급자가 가장 많은 것이 눈에 띈다. 대구의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2017년 1월 4천939명, 지난해 1월 6천584명으로 그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경북 역시 2017년 1월 6천389명, 지난해 1월 8천55명으로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는 매년 1월이 인상된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전국적으로 실업급여 수급자 수와 지급액이 늘고 있으나 대구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이 더 높다”며 “이는 그만큼 대구의 경기가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렵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