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조·특검 실시 주장
“더 이상 현실 도피하지 말라”
“더 이상 현실 도피하지 말라”
지난 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KT&G 사장 교체 시도와 관련 “그마나 올해 기재부가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감시 장치를 만들려고 한 것은 매우 가상한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같은 논리라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모든 민간기업 사장 인선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기업 인사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조원동 전 경제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송 의원은 신재민 사무관의 제보에 대한 정부·여당의 반응에 대해서도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청와대 입맛에 따라 분식회계를 시도 했는가”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가채무 비율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국채 발행을 강요하고 조기상환까지 막았다면 혈세를 낸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기재부는 신재민 사무관을 향해 ‘신참 사무관이었다’, ‘정책결정 과정에 극히 일부만 참여했다’고 하며 정작 진실에는 입을 닫고 있고 심지어 여당 모 의원은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한다’, ‘단기간에 큰 돈 벌기 위해 사기 행각 벌인 가증스러운 자’라며 인격모독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의원은 “공익신고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은 뒤로 한 채 범죄자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더 이상 현실에서 도피하지 말고 국정조사와 특검에 협조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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