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정순천이 자객?
김규환·정순천이 자객?
  • 윤정
  • 승인 2019.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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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략적 요충지

동을·수성갑 위원장 맡아

유승민·김부겸과 내년 총선서 대결 가능성

일각"중량감 부족 지적"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대구·경북 4곳을 비롯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추천한 55명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한 가운데 특히 대구 동을에는 김규환 비례대표 의원이, 수성갑에는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차기 총선에서 이 두 지역을 반드시 탈환해야하는 입장이다. 동을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했지만 당시 김무성 대표가 이른바 ‘옥새 들고 나르샤’를 하는 바람에 후보자를 내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바른미래당)에게 사실상 ‘무혈입성’을 시켜준 지역이고 대구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24.7%p 차로 이겨 한국당에 큰 충격을 준 지역이다.

유 의원은 총선을 계기로 전국적 인물로 급부상해 대선에도 출마했으며 김부겸 의원은 재수 끝에 보수의 심장에 진보의 깃발을 꽂아 ‘대구의 노무현’이라 불리며 지금은 대선주자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당시 전국적인 총선 참패보다 보수의 본산인 대구에서 두 의원에게 안방을 내 준 것이 아직까지 뼈아픈 대목으로 남아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이 두 의원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두 지역은 상징성이 크고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다. 그러나 조직위원장을 꿰찬 동을 김규환 의원(비례)과 수성갑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부의장이 현재까지는 유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지역은 추가공모를 통해 선발했고 전략공천(하향식)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많아 김 의원과 정 전 부의장이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유승민·김부겸 의원과 대적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규환 의원은 “유승민 의원은 전국적 인물이고 큰 정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동을에 안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후 “만약 유 의원과 붙게 된다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정순천 전 부의장은 “아직 총선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생활 속에서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나”라며 총선 출마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총선에서) 동을과 수성갑은 대구·경북 전체 선거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한국당이 이 두 곳을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패배”라며 “김규환 의원과 정순천 전 부의장이 도전해볼만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중량감이 좀 부족한 것 아니냐. 막상 선거전에 돌입하면 인지도가 중요하다”며 “아직 선거가 1년 넘게 남았기 때문에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김규환 의원

 

정순천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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