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부터 줄줄이 출마선언
“빅3보다 하루빨리 출마해야”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2ㆍ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일찌감치 당권도전 의지를 밝힌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구을)은 27일 출마선언을 한다. 김광림 의원(3선·안동시)도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번주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당권 주자는 주 의원을 비롯하여 안상수 의원(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과 김진태 의원(재선·강원도 춘천)등이다.
주 의원은 출마선언시 캐치프레이즈와 장소 선정 등을 놓고 막판 고민 중이다. 안상수 김진태 두 주자 모두 23일 출마선언식을 갖고 당권도전을 공식화한다.
정우택 의원(4선·충북 청주시상당구)과 심재철 의원(5선·경기도 안양시동안구을), 조경태(4선·부산 사하구을)은 다음 주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빅3’로 불리는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은 다음 주말께는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겸해 당권도전 의사를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오 전 시장 측도 홍 전 대표와 비슷한 시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입당 후 전국을 돌며 민심 청취 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설 명절 지나서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당권 주자에 비해 최고위원 출마 주자들은 김광림 의원(3선·안동시) 외 출마를 굳힌 의원들이 아직 눈에 띠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주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정재 의원(초선·포항북구)도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거론되나 본인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의 김상훈(재선·서구)·윤재옥(재선·달서을)의원 중 한명은 나오지 않겠냐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두 의원의 보좌진 말을 빌리면 김 의원보다 윤 의원 출마에 무게감이 실린다.
정치권에서는 당권 주자들이 이번 주 출마를 선택하는 이유는 설 연휴 밥상머리에 이름이 오르내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지명도가 낮은 주자들은 홍 전 대표, 오 전 서울시장, 황 전 국무총리 등 ‘빅3’에 앞서 하루라도 빨리 선언을 해야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자기를 알리는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한 주자는 “‘빅3’와 동시에 출마선언을 한다면 이들에 묻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면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겪는 일종의 설움이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