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불거지는 손혜원 비리 의혹
자고 나면 불거지는 손혜원 비리 의혹
  • 승인 2019.01.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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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의 비리 의혹이 자고 나면 새롭게 터져 나오고 있다. 마치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새로운 의혹이 불거진다. 손 의원이 국립박물관과 보훈처에 압력을 가했고 그의 ‘백지신탁 회사’가 목포에 땅을 사들인 사실도 드러났다. 손 의원과 관련된 ‘목포 야행’ 사업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의 탈당 기자회견에는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동반하기도 했다. 초선 의원에게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손 의원 주변에서 벌어졌다.

손 의원 부친은 6차례나 독립유공자 선정 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는데 지난해 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손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국회 의원회관을 불러 부친의 유공자 선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손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신이 관계하고 있는 나전칠기 작품을 구입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이를 반대한 담당자를 지방 전보시켰다는 의혹도 드러났다. 상식적으로도 일개 국회의원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이익 충돌을 막기 위해 본인의 보유주식을 다른 기관에 신탁해야 하고 그 회사의 운영에는 관여할 수가 없도록 돼 있다. 그런데 손 의원의 주식 ‘백지신탁’ 회사가 목포의 건물 2채를 사들였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그 회사 대표인 손 의원 남편은 목포에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었다. 56개 중 53위였던 ‘2018년 문화재 야행’ 공모 사업이 불과 3개월 만에 1위로 뒤바뀔 수 있는 것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손 의원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보인 지나친 감싸기는 국민을 더욱 의아스럽게 만든다. 홍영표 민주당 대표가 초선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길 안내나 모두 발언 등을 한 것도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더욱이 손 의원이 홍 대표의 어께에 손을 얹으며 마치 아랫사람 대하듯 했고 홍 대표는 다소곳이 서 있은 사실도 이상하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가 다양한 나전 기념품을 사용해 온 것도 사실이다.

국립박물관 인사, 독립유공자 선정, 야행 사업 등에 손 의원이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것은 권력 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넘어 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이다. 손 의원은 0.0001%의 잘못도 없다며 검찰조사에 흔쾌히 응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손 의원의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비리가 없다면 손 의원이나 여당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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