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 레이스, 계파 화합 계기돼야
한국당 당권 레이스, 계파 화합 계기돼야
  • 승인 2019.01.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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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오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도 이번 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김진태, 주호영 의원이 벌써 출마를 선언했고 심재철, 정우택 의원 등도 이번 주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유력 당권 주자들은 벌써 보수의 본거지인 영남지역을 찾았다. 당권 레이스가 당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영남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했던 황 전 총리는 오늘 한국당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는 계파 갈등을 넘어서 ‘당내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1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오 전 시장은 수도권 민심을 잡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총선 효자론’을 강조해왔다. 홍 전 대표도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 여부’라고 말해 사실상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총리의 출마자격 문제도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일부 당권 주자들은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전대에 참가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황 전 총리는 자신이 법조인임을 강조하며 당헌 당규 어느 항목을 봐도 자신의 대표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그래서 한선교 전당대회 의장은 논란 중단을 당부하며 후보 자격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할 2·27 한국당 전당대회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당으로서도 이번 대표선출은 내년의 총선을 위해서나 정권 교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에 선출될 당대표는 내년 총선의 후보를 결정하는 데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다음 대선에서의 당내 후보 결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초석을 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 등 ‘빅 3’의 당권 쟁탈전이 한국당 전당대회의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흥행과 열기가 최근의 한국당 지지율 상승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당권 레이스에서 어느 주자가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를 따져서는 당이 화합할 수가 없다. 또 어느 계파에서 대표가 나오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계파 간 화합이다. 뭉쳐진 리더십이 한국당의 앞날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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