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은퇴 후에도 자녀 부양”
4050“은퇴 후에도 자녀 부양”
  • 김주오
  • 승인 2019.01.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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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부담 느낀다” 응답
최소생활비로 265만원 예상
대비 수단은 국민연금에 의존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40·50세대가 앞으로 20년 안에 은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은 은퇴 후에도 가족 부양 부담은 지속적으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50세대는 은퇴 후 노후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이 28일 발간한 ‘2018 은퇴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전국 6개 특별·광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0·50세대 가운데 56.6%가 은퇴 이후에도 자녀 부양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0.7%포인트는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은퇴 이후 자녀 1인당 교육 비용으로 평균 7천258만원, 결혼 비용으로 평균 1억3천952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퇴 후 뒷바라지가 필요한 자녀가 둘 이상이라면 지출 규모가 배가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보고서가 인용한 국민연금연구원 패널조사에 따르면 은퇴 시점에서 배우자가 돈을 벌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38%, 자녀가 미혼 상태였다는 응답자는 34%, 미취업 상태였다는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가족 부양 부담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보험개발원 설문조사에서 은퇴 후 최소생활비 예상금액은 월 265만원(부부 기준)·158만원(개인 기준), 적정생활비는 월 327만원(부부 기준)·194만원(개인 기준)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은퇴 후 소득으로 은퇴 전 소득의 64.3%를 바라지만, 실제로 은퇴 후 소득은 48.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희망소득과 실제소득에 16%p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40·50대의 노후준비 방법은 1순위가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남성 71.7%, 여성 57.4%)으로 나타났다. 예·적금과 저축성보험이 2순위(남성 11.5%, 여성 20.6%), 사적연금이 3순위(남성 8.4%, 여성 13.7%)다.

다만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 371만명의 2017년 기준 소득대체율은 20.8%로 추정됐다. B값(기준소득월액)이 가장 높은 구간(월소득 449만원 이상)은 평균 수급액이 79만3천원(소득대체율 17.7%)에 불과했다.

4050세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자산은 약 4천73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자산의 약 54.8%다. 반대로 이들의 부채는 824조원으로 전체 부채의 약 60.3%에 달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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