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강석호 세종시 수정 지지
이병석, 강석호 세종시 수정 지지
  • 김상섭
  • 승인 2010.02.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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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인기, 신뢰의 인프라 구축해야
4일째 계속되는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지역의 친이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이 이병석 의원(경북 포항북)은 "땅은 호미로 팔 수도, 곡괭이로 팔 수도 있다. 호미와 곡괭이는 수단으로, 돌이 나오는데도 계속 호미를 주장하는 것은 원칙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정책 목표에 비추어 잘못된 수단이라"고 원안수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행복도시는 수도권의 과밀해소 수단일 뿐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균형 발전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며“균형발전은 5+2 광역경제권, 행정구역 개편 등 행정적, 재정상의 강력한 지방분권 정책으로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을 탈바꿈시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 내에 개헌, 지방분권, 행정구역 개편을 다룰 ‘국가선진화 중장기 전략팀’과 당청소통을 담당할 ‘정권재창출 태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올림픽 1만미터 빙속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에 대해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어 아무도 꾸지 못한 꿈을 이뤄냈다”며“행복도시가 쇼트트랙이라면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가 빙속 장거리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고 세종시 수정을 지지했다.

같은 친이인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세종시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주장한 원안+알파도 결국은 수정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경선 과정의 상대방 흠집내기, 총선에서의 친박연대 등의 상황을 언급한 뒤 “박 전 대표는 국정2인자, 국정동반자임을 인정하지 않아 섭섭하겠지만 이제는 박 전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중진들이 나서 절충안을 만들어 양쪽 모두 수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의 이론적 논쟁은 의미가 없으므로 감성적인 정치를 통해 세종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친박 이인기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효율성과 경제성 못지않게 신뢰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안고수를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 논쟁의 긴 뜻은 2010년 대통령 선거의 승리”라며“이명박 대통령, 박 전 대표, 정몽준 대표 모두 당의 귀한 인적자인이다. 흠집내기식 인신공격은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친이 진영의 당론 표결 강행 움직임에 대해 “표결은 자제했으면한다. 토론이 끝나면 10여명의 중진들이 합의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의총은 친박계가 대거 불참, 반쪽으로 진행됐다. 이에 안상수 원내대표는 "자기 말을 했으면 남의 말도 들어주는 게 토론의 기본"이라면서 "의총에서 당당히 자기의 의견을 밝히고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게 옳은 태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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