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많은 설 연휴, 감염병 주의보
이동 많은 설 연휴, 감염병 주의보
  • 강나리
  • 승인 2019.01.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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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인플루엔자 유행
홍역 유행국 방문 시 예방접종
질본, 손씻기 등 위생 준부 당부
설 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최근 영유아와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과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국내외 각종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명절에는 친지 간 음식 공동 섭취나 식품 관리 소홀, 사람 간 접촉 증가, 해외 여행 등으로 인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인플루엔자(독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겨울철에서 초봄까지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피하고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칼이나 도마를 제대로 소독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발령된 인플루엔자는 12월 말 유행 정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거나 기침 예절 등을 생활화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 여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으로는 홍역과 세균성이질, 모기 매개 감염병(말라리아·지카바이러스감염증·뎅기열 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이 있다. 지난해 해외 유입을 통한 법정 감염병 신고 건수는 672건으로 2017년 529건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인성 감염병인 세균성이질 등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되는 물을 마시고,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모기 퇴치 제품을 사용하고 외출 시 밝은 색의 긴 옷·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최근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서울·경기 등에 퍼진 홍역의 경우 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와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에서 2017년 이후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까지 40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한다면 1968년 이후 출생한 성인 중 특히 20~30대는 면역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면역 증거는 과거 홍역을 앓은 적이 있거나 홍역 예방접종 2회 접종 기록, 홍역 항체검사 양성 등이다.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가속접종을 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해외 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각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지역 7개 (상급)종합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이 기간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외 유입 감염병과 집단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할 보건소와 핫라인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감염병 발생 시 핫라인을 통해 검사 체계를 신속히 운영해 감염병 검사 공백을 최소화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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