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구제역 청정지역 사수”

설 비상근무체제 계속 유지
문경·예천에 소독시설 추가
도내 도축장 특별방역 실시

구제역 차단방역과 관련, 경북도는 설연휴 기간의 비상근무체제를 설연휴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관련기사 8면)

경기 안성 농장 2곳에 이어 충북 충주 한우농장에서 3차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일부터 매일 23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구제역방역대책본부(본부장 이철우)를 가동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 젖소농가에서 1차 발생한 구제역이 한우농가에서도 추가로 발생하자 구제역 위기단계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설 명절 연휴기간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으로 판단, 4년째 구제역과 고병원성 AI 청정지역 지위를 사수하기 위해 선제적 총력 대응 체계를 이어갔다.

차단방역과 관련, 경북 영주를 비롯한 기존 8개소에 설치한 거점소독시설을 충주와 인접한 도 경계지역인 문경, 예천에 2개소를 추가로 긴급 설치하는 한편 도내 밀집사육 농가에 대한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도내 도축장 11개소에 대한 소독도 강화했다.

지난 1월 31일 오후 6시부터 2월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은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고 소·돼지 긴급백신 접종, 도내 19개 우제류 가축시장 3주간 폐쇄, 청도 소싸움 경기 잠정 중단 등 심각단계에 준하는 초강수 차단방역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영주시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차단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한데 이어 2일 이개호 농림축산부 장관과 함께 충정권의 접경지역인 문경시를 차단방역 태세를 점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제역 등 가축질병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농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대응원칙을 적용한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차단방역에 힘 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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