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 ‘TK 쟁탈전’
한국당 당권주자 ‘TK 쟁탈전’
  • 윤정
  • 승인 2019.02.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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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당원 전국 30% 차지
투표율도 높아 당락 직결
黃·吳·洪 등 경쟁적 방문
2·27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후보들의 발걸음이 대폭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전국 책임당원(매월 당비를 납부하고 투표권을 가진 당원)의 30%를 육박하는 대구·경북(TK) 민심을 잡기 위한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당 책임당원은 32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 대구는 3만명~3만5천명, 경북은 6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K가 무려 30% 가까이 된다. 게다가 TK 책임당원은 전당대회 투표율이 매우 높아 당권주자들은 TK를 보수성지 순례하듯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TK표심의 향방이 곧 당락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른바 ‘빅3’로 통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의 TK 방문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친박 색채가 유독 강한 황 전 국무총리는 지난 1월 15일 한국당에 입당 한 뒤, 21일 지방 첫 정치행보로 대구를 방문해 당권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을 깔았다.

황 전 총리는 8일에는 TK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찾는다. 서문시장은 ‘TK 중에서도 TK’라고 불려 TK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곳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마다 이곳을 방문했던 터라 황 전 총리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반응도 관심사다.

7일 당권도전을 선언한 오세훈 전 시장도 TK를 찾았다. 이날 의성군과 안동시를 방문, 간담회와 특강을 진행하고 8~9일에도 지역 당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이미 지난 달 2일 대구에서 신년교례회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고 지난 달 24일에도 구미와 대구를 방문 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지난 달 25일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TV 홍카콜라 대구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학창시절을 이곳 대구에서 보냈고 한 때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적도 있어 대구 표심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편이다.

당권후보 중 유일한 TK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중 동대구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4일에는 최고위원 도전에 나서는 김광림·윤재옥 의원과 함께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주자인 심재철·김진태·정우택·안상수 의원도 수차례 TK를 방문해 본인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당권주자들이 TK를 찾는 것은 당연한 행보”라며 “요즘 TK민심도 어느 한 곳에 쏠리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얼굴 내밀기 차원의 방문보다는 뭔가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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