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판정받은 88세 어르신
각분야 의료진 모여 다면분석
위험 최소화 방안 논의 후 수술
장루복원술 한 달여만에 퇴원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직장암 판정을 받은 김모씨(88·여)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잘 이겨내고 최근 퇴원했다.
환자의 자녀들은 고령의 어머니가 수술을 받는것이 옳은 선택인지, 회복을 잘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결정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효(孝)다학제’를 통해 수술하기로 마음 먹었고, 지난 1월 복강경하 전방절제술 및 장루복원술을 마쳤고 상태가 호전되어 설연휴를 앞두고 퇴원을 할 수 있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80세 이상 고령의 암 환자의 수술을 더 안전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효(孝)다학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고령의 소화기암 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외과(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알레르기감염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6~7명의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환자에 대한 다면분석을 통해 수술여부를 결정하고, 수술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환자 보호자는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고 진료를 해주셔서 신뢰를 가지고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칠곡경북대병원 김시오 병원장은 “수술 전 진료시스템을 통해 고령의 환자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수술을 접할 수 있도록 효(孝)다학제를 실시하게 되었다”며 “100세 시대에 걸맞게 고령의 환자들이 노후에도 더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