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개최지 하노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는 박닌성과 산업항만 도시인 하이퐁 등을 찾아 동선 점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삼성전자 방문이 관측되고 있다.
17일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예정일보다 이틀 앞선 오는 25일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경제시설도 시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은 북측 의전을 총괄하는 김 부장의 사전 동선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날 김 부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현지 공장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김 위원장이 파격적으로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시찰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 측에선 아직까지 베트남 정부 등으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김 위원장 방문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현지 공장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북한이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선언하고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을 내려놓고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선택하며 그동안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선택한 데 이어 이번엔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한국 기업과 함께 취하겠다는 실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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