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연체율 ‘빨간불’…30·40대 타격
자영업자 연체율 ‘빨간불’…30·40대 타격
  • 김주오
  • 승인 2019.02.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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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저신용층 집중
10등급 연체율 5%p↑
연소득 3천만~4천만대
가계부실 위험 폭 가장 커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상승과 경기 악화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개인사업자)들이 대출을 연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시작된 가운데 30~40대에서 연체의 늪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돼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실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대출(개인이 보유한 기업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타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017년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은 은행·보험·카드·캐피탈·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는 2만7천917명으로 전체 자영업 대출자 194만6천113명 중 1.43%를 차지했으며 자영업자 1만명 중 143명이 대출을 연체하고 있었다.

지난 2017년말의 1.32%와 비교해보면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0.11%p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36%, 2분기 1.39%, 3분기 1.41%, 4분기 1.43%로 한 분기도 빠짐없이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올라갔다.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2014년말 1.59%, 2015년말 1.43%, 2016년말 1.36%였다. 이는 2014년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2017년말을 기점으로 악화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영업자 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은행권은 9.6%이지만 상호금융이 38.0%, 저축은행은 37.6%에 달해 제2금융권의 현황을 알아야 자영업자의 대출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자영업자 채무불이행자 비율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들의 연체가 두드러졌다.

신용등급 최하등급인 10등급의 채무불이행자 비율이 2017년말 53.14%에서 지난해말 58.10%로 4.96%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9등급의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1.22%포인트 개선됐지만 8등급은 0.39%포인트 악화했다.

소득수준별로 봤을 때는 연소득 5천만원 이하의 중저소득층에서 타격이 감지됐다. 1년간 채무불이행자 비율 상승폭을 보면 소득 3천만∼4천만원 구간이 0.27%포인트로 가장 컸고, 1천만원 이하가 0.16%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채무불이행자 비율 상승폭이 0.24%포인트로 가장 컸다. 30대가 0.12%포인트, 50대가 0.08%포인트였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연체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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