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척도 없이 내려와
창문에 걸터앉아
나를 깨운다
어서 나와보란 듯
이불을 걷어내고
창문을 열어
반가운 그대를 마중하니
내민 손에 살며시
입맞춤하고
소리 없이 떠나는 그대
손에 남은
그대의 흔적
한참을 바라보니
그대의
포근한 마음이
내 마음
깊숙이 자리를 잡는다
◇화은 배애희= 시인 시조시인, 본적(경북 고령),
거주지(경북 경산),사)한국다선문인협회 운영이사,
사)국제문화기술 진흥원 주최 초대작가전 정격시조 입상,
시인마을 문학 공모전 우수상, 법무부 국회의원 선행표창 그외 다수
<해설> 하얀 세상에 내가 희열을 느끼는 것은 존재적 정열이 남아 있다는 것 온 가슴으로 저 하얀 세상에 묻히고 싶은 시간이다
차곡차곡 수를 놓는 하얀 세상 앞에 오늘 아침의 청신호가 가슴 떨리며 창밖에 기댄다. -안종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