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정권 도덕성 문제 집중공세
한국당, 文 정권 도덕성 문제 집중공세
  • 최연청
  • 승인 2019.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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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사임 워터게이트’ 거론
각종 의혹 부인하는 것과 비유
정치 공세 확대·재생산 비난
의총 열어 대여 공세도 고삐
구호외치는자유한국당의원들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김태우 특검과 신재민 청문회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9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스 전 미국 대통령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에 집중공세를 퍼붓는가하면 여당이 오직 한국당을 반민주적으로 왜곡하려는 정략적인 목적 아래 정치적 공세를 확대 재생산 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당이 워트게이트 사건을 거론한 것은 닉슨을 낙마로 이끈 것이 비리를 덮으려던 거짓말이었다는 점을 부각해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등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부인으로 일관하는 현 정권과의 유사성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더 나아가 당을 코너로 몬 ‘5·18 망언’ 논란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비판을 보탠것을 쟁점화하며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은 이날 야당 의원은 공격하고 여당 도지사 범죄엔 입 닫은 청와대를 질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한국당은 5.18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폄훼하는 그 어떤 언행도 동의하지 않으며, 당규에 따라 유예된 징계 역시 사유가 소멸되면 재논의 될 것이다. 그런데도 여당을 중심으로 오직 한국당을 반민주적으로 왜곡하려는 정략적인 목적 아래 정치적 공세를 확대 재생산 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급기야 어제 문재인 대통령마저 우리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며,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면서 정치적 공격에 가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포용을 외치는 청와대와 여당에 묻는다”며 “사과와 해명이 잇따른 야당 극소수 의원의 발언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아니면 대통령 최측근인 현직 국회의원과 당원이 조직적으로 댓글 여론 조작에 나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친 초유의 범죄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며 반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과 관련해 아전인수격으로 판결에 불복한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코끼리 꼬리를 보여주며 뱀이라고 호도하는 꼴”이라며 “입법·사법·행정 모두 김경수 구하기에 나섰다. 김경수의 끝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주광덕 의원 역시 “민주당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것은 김경수의 뒤에 있는 윗선 내지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발악이 아닌가 싶다”며 “2심 무죄를 목적으로 인민재판 같은 여론몰이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의원은 “지금까지 어느 정당이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보석을 강요한 적이 있나”라며 “정권을 잡았다고 사법부 위에 군림하고 법원을 산하기관 대하듯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재판장을 겸임하는 게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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