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커피 시장, 스낵·디저트로 ‘돌파구’
날개 꺾인 커피 시장, 스낵·디저트로 ‘돌파구’
  • 김지홍
  • 승인 2019.0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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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디저트 메뉴 개발 나서
이디야 ‘뽀로로’ 매출 이끌어
국내 커피 수입량이 6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들은 커피와 먹기 좋은 디저트 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최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HS코드 0901.11) 수입량은 14만3천여t으로, 전년도 14만6천여t보다 2천600t 감소했다. 커피 수입량이 줄어든 건 2012년(9만9천여t) 이후 6년 만이다. 커피 수입량은 2013년 10만6천여t에서 2014년 12만5천여t, 2015년 12만8천여t, 2016년 14만1천여t, 2017년 14만6천여t 등 크게 늘면서 ‘국민 음료’로 거듭났다. 커피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인만큼, 국내 커피 시장이 확장성 한계에 부딪쳤다는 여지를 남긴다.

업계들도 다양한 스낵·디저트 메뉴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아동용 제품 ‘이디야키즈 뽀로로’와 간식 제품인 스낵을 내놨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뽀로로의 경우 발매 후 한 달간 하루 평균 2천200개 이상 팔리며 매출 효자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 해 8월에 선보인 스낵 6종도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겼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음료와 베이커리 위주의 카페 시장에서 이디야 특유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맞춘 스낵 출시로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음료 제품의 절반 가격 수준인 ‘망고젤리’ 덕에 올해 디저트류 매출이 10%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망고젤리는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자 수입해 판매 중이다.

생과일주스전문점 쥬씨도 에그타르트·마카롱은 물론 대만식 샌드위치 애이미샌드, 말린 과일 쥬앤칩스 등 9종 스낵 제품을 선보인다. 애이미샌드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 후 약 10만개 가량이 팔리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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