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언제까지 소외당할 건가”
“경북, 언제까지 소외당할 건가”
  • 김상만
  • 승인 2019.0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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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5분발언, 탄식 이어져
남부내륙철 성주역사 제외
동해중부선 복선화 무산 등
각종 현안 ‘지역 패싱’ 성토
“원해연·SK반도체 유치에
집행부 전향적 자세” 촉구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정부 각종 개발현안에 대한 경북 패싱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지역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나섰다.

기획경제위 박영환 의원(영천2)은 20일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형국책사업 경북소외론에 우려를 표시하고 도차원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2019년 국비예산확보 부진과 올해 초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대상’에서 당초 제안한 7조원 규모의 ‘동해안 고속도로사업’과 4조원 규모의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은 제외되고 신청금액의 10%만 반영되는 등 경북이 철저히 소외된 사실에 지적했다.

또 경주유치를 추진해 온 원자력해체연구소가 부산·울산 경계지역으로 내정되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대통령의 무책임한 신공항발언 등에 대한 경북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질책하고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책사업의 경북패싱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원전해체연구소의 3월 최종 입지결정을 앞두고 지난 7년간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경주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기업체 수도권 집중을 강력 비판하고 SK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해 경북도가 더욱 전향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경북도는 최선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안일한 자세를 버리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수경 도의회 농수산위원장(성주2)은 이날 5분발언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서부경북발전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경북역사 건립을 강력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연장 172km의 남부내륙철도 역사(驛舍)는 6곳으로 경북지역에는 기점인 김천역뿐이고, 경남지역에만 5개의 역사(驛舍)를 신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역간 거리는 김천~합천구간은 65km로, 고성~통영 14.8km, 통영~거제 12.8km 구간보다 2배 이상 길다”면서 “경북에 역사(驛舍)건립 계획 없이, 열차 교행을 위한 신호장만 설치한다면 내륙철도사업은 남부경남을 위한 사업일 뿐이며 경북도민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경북 패싱(passing)”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성주군민과 경북도민은 대승적 차원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해 사드배치를 받아들였으나, 사드 배치 이후 정부지원조차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남부내륙철도마저 역사(驛舍)도 없이 상처만 남기고 경북을 지나친다면 더 이상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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