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친교행사·둘째날 담판’ 수순 밟을 듯
‘첫날 친교행사·둘째날 담판’ 수순 밟을 듯
  • 승인 2019.02.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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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核담판 구체적 일정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임박했지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표가 어떻게 잡힐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베트남 외교가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첫날인 27일 만찬 회동 후 둘째 날인 28일 오전 회담하는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에는 김 위원장과 ‘스킨십’을 쌓는데 초점을 맞춰 저녁식사 등의 가벼운 일정을 소화하고 이튿날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것이다. 만나자마자 곧바로 단독 정상회담에 돌입했던 1차 회담 때와는 달리 친교(親交)부터 시작해 본(本)게임에 들어가는 식의 통상적 정상외교 절차를 밟는 의미가 있다.

베트남과의 양자외교 일정까지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촉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는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려면 보다 밀도있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첫날과 둘째날 모두 회담을 하는 시나리오도 만만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다시말해 27일 단독·확대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고, 28일 추가적으로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성과를 중시하고 사업가적 협상 수완이 뛰어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박2일’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베트남 일간지인 뚜오이쩨는 이날 “두 정상이 이견을 좁히고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한다면 첫날부터 단독회담을 하고 다음날 협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며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회담 횟수와 시간표, 형태 등에 따라 두 지도자간의 우의를 쌓는 이벤트성 일정이 끼워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인 데다 한결 여유 있는 시간표를 받아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소프트 외교’의 성격을 가진 이벤트를 끼워 넣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2차 회담이 이틀 일정으로 진행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나는 싱가포르로의 첫 여행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김 국무위원장과 이틀 동안 만날 것이고 나는 우리가 많은 것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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