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깨진 공포영화 ... 젊은 관객 겨냥, 봄 개봉 ‘봇물’
공식 깨진 공포영화 ... 젊은 관객 겨냥, 봄 개봉 ‘봇물’
  • 승인 2019.02.24 2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피 데스데이2유’·‘로드킬’ 등 성수기 경쟁 피해 틈새 전략
‘공포영화는 여름’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이번 겨울과 다가오는 봄에도 여러 공포영화가 젊은 관객을 겨냥해 속속 개봉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해피 데스데이2유’는 유머를 내세운 공포인 ‘호러테이닝’ 영화를 표방했다. 2017년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 속편이다.

여대생 트리(제시카 로테 분)가 자기 생일에 아기 얼굴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다시 생일날 아침 눈을 뜬다는 타임 루프 소재 영화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 관객 7만2천440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해 개봉일 4만5천59명을 동원한 전편보다 나은 오프닝 스코어를 거뒀다.

거장 라스 폰 트리에의 새 영화 ‘살인마 잭의 집’도 관객을 찾았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잭(맷 딜런)이 그를 지옥으로 이끄는 버지(브루노 간츠)와 동행하며 자신이 12년에 걸쳐 저지른 살인 중 다섯 가지 중요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제7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첫선을 보이자마자 100여명의 관객이 퇴장했을 정도로 충격을 선사한다.

국내 공포영화도 개봉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로드킬’은 악랄한 부동산 업자가 산길에서 사고를 당하고 자신을 도와주는 친절한 가족을 만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영화 속에서 야구방망이, 도끼, 제초기까지 동원되는 하드코어한 장면이 주목할 만 하다.

다가오는 봄에도 공포영화는 계속 관객을 찾는다.

‘겟 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새 영화 ‘어스’는 내달 개봉한다. 휴가지에서 자신들의 도플갱어를 만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4월에는 ‘서스페리아’가 기다린다. 1977년작을 리메이크 한 이 영화는 마녀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 이야기로,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했다.

이처럼 공포영화 개봉에 계절이 사라진 이유는 공포영화를 즐기는 주 관객층인 10~20대가 극장에 몰리는 시기를 겨냥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포영화는 주로 관람하는 젊은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기 쉬운 방학 시즌 등에 개봉한다.

24일 한 배급사 관계자는 “공포영화는 콘셉트가 명확해서 모든 관객을 다 불러들일 수는 없는 반면 10~20대 젊은 관객들은 시기에 상관없이 공포영화를 즐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름 대작들 틈바구니에서의 경쟁을 피해 비수기에 개봉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4월 개봉한 ‘곤지암’은 26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