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강미술관 수장품 첫 나들이 전시인 ‘민족미술-달성에서 꽃피다’전이 29일까지 달성군청사 2층 참꽃 갤러리에서 열린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달성군이 주최하고 학강미술관과 달성군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달성 서씨로 한국 근대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의 초기작인 괴석과 연꽃의 문인화 부터 중년과 말년작까지 30점을 시작으로 행서, 초서, 난죽화 등 서병오의 호방하고 웅건한 수묵세계를 소개한다.
그리고 동시대 대구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광복회 단원으로 무장투쟁에 앞장선 긍석 김진만의 기명절지화, 사군자화 등 10점을 선보인다. 그는 서병오와 더불어 중국, 상해와 소주 등 수년 간 동행하며 수묵정신을 배웠다. 김진만은 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916년 권총을 휴대하고 동생 김진우와 함께 자신의 장인인 대구부호 서우순 집에 침입해 발사함으로서 징역 10년을 언도받아 옥고를 치루고 아들 손자도 독립운동에 헌신한 3대 독립지사 가문으로 귀중한 작품을 이번에 공개한다.
또 서병오의 제자 죽농 서동균의 문인화 10폭 병풍도 공개된다. 십군자의 다양한 소재를 상징하는 문인화를 서동균 말년에 섬세한 필획의 사의화로 그려졌다. 여기에 서병오의 작품세계와 정신에 영향을 끼친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의 완당서첩과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대련글씨, 팔공산 아래에 거주한 석재 스승 팔하 서석지의 8폭 행서 등 주옥같은 민족미술이 전시된다. 010-4811-4542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