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한파’
프로야구 ‘FA 한파’
  • 승인 2019.03.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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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문 닫은 올 시장
이적 선수 2명에 그쳐
“수익 대비 출혈 너무 커”
구단들 소극적 움직임
2019 프로야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이번 겨울 FA 시장을 돌아보며 구단들은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였다”라고 했고, 선수들은 “지나칠 정도로 시장이 너무 위축됐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내야수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2019 FA 권리를 행사한 15명 중 14명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국외 진출을 추진하는 우완 투수 노경은(전 롯데 자이언츠)만이 둥지를 찾지 못했다. 노경은을 향한 KBO리그 구단의 관심이 매우 적은 터라, 김민성이 이번 FA 시장의 마지막 계약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은 “FA 시장에 한파가 불었다”고 했다.

“구단 수익과 비교하면 인건비 출혈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KBO리그 구단들은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자유로운 이적이 가능한 FA 시장에서, ‘일반적인 계약’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는 양의지(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뿐이다. 김민성은 ‘이적’을 했지만, LG와 키움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을 택했다.

2018년 FA 시장에서도 ‘국내 FA 계약’으로 이적한 선수는 강민호(롯데→삼성 라이온즈)와 민병헌(두산→롯데)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로 돌아온 김현수가 전 소속팀 두산이 아닌 LG 트윈스로, 황재균이 롯데 대신 kt wiz행을 택했다. 채태인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사실상 2018 FA 이적생은 5명이었다. 2019 FA 시장에서는 이적생이 2명으로 줄었다.

계약 진행도 무척 더뎠다.

2018년 12월까지는 단 4명만 FA 계약을 했다.

FA 시장 최대어였던 양의지는 12월 NC와 4년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대어급 선수인 내야수 최정은 SK 와이번스와 6년 106억원에 계약했고, SK가 배출한 또 다른 대어급 FA인 포수 이재원도 4년 69억원에 사인했다. SK는 12월에 두 대형 FA와 계약을 마쳤다.

이에 앞서 모창민은 11월에 NC와 3년 20억원에 잔류 계약을 하며 2019 FA 1호 계약자가 됐다.

최대어 양의지, 대어급 최정, 이재원이 행선지를 정한 뒤 FA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1월 말에야 박용택(LG), 박경수(kt),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등의 계약 소식이 들렸다. 모두 잔류 계약이었다.

스프링캠프 시작일(2월 1일)이 다가오면서 계약 속도가 빨라졌다. 선수 대부분이 자신이 바랐던 조건보다 구단이 처음 제시한 조건에 가까운 계약서를 받아들고 사인했다.

처음 FA 자격을 얻으면 4년 계약을 하는 ‘관행’도 사라졌다. 이번 FA에서 4년 이상 계약을 한 선수는 양의지, 최정, 이재원 등 3명뿐이다.

KBO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여전히 FA 제도를 놓고 이견을 보인다. 여러 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지만, 결국 구단은 ‘최대한 금액을 아낄 방법’을, 선수들은 ‘최대한 좋은 조건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2019 FA 시장은 구단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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