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표, 보수통합 리더십 발휘할까
黃 대표, 보수통합 리더십 발휘할까
  • 윤정
  • 승인 2019.03.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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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56.5% 부정적
TK에서도 43.9%만 긍정적
유승민·조원진 포용이 변수
줄곧 ‘통합’과 ‘단결’을 강조해 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른바 ‘보수대통합’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축인 대구·경북(TK)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황 대표의 보수통합 리더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독 TK지역에서는 긍정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황 대표의 보수통합 리더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5%가 ‘보수통합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수통합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응답은 30.2%, ‘잘 모름’은 13.3%로 나타났다. 그러나 TK지역에서는 43.9%가 보수통합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답해 ‘이끌어 내지 못할 것’(43.5%)이라고 응답한 비율과 오차 범위 내(±3.1%p)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0%+휴대전화 8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TK에서 보수대통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황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도 있겠지만 또다른 보수세력이라 할 수 있는 바른미래당 핵심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 대한애국당 대표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TK를 근거지로 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유 의원에 대해 TK의 강력한 비토세력이 있는 게 사실이다. 유 의원의 측근인 류성걸 전 의원이 공개오디션을 통해 한국당 동갑 조직위원장에 선정됐지만 대구시당에서 복당을 불허한 배경에도 이런 유 의원에 대한 TK의 비토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조원진 의원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근거지도 TK이기 때문에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조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김성태 의원 4명을 당에서 내보내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대통합이 된다.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다”고 한 적이 있어 보수통합에 대한 다소 긍정적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유 의원과 조 의원은 물과 기름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한 그릇에 담는 보수대통합이 실제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런 점이 총선을 1년여 앞둔 한국당의 고민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황 대표가 줄곧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대통합 중심인 TK에서 새로운 물꼬가 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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