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열등감
  • 승인 2019.03.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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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
연구소장
사람들마다 제 각각 자기만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열등감을 갖고 평생을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이 가진 열등감으로 인해 더욱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차이는 열등감의 유무(有無)가 아니라 열등감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각자의 태도에 달려있다. 열등감(劣等感)은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느낌’이라 정의 내리고 있다. 그래서 열등감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늘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은 열등감을 다른 시각에서 한번 바라보려 한다.

먼저 열등감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지는 대표적인 열등감은 신체적인 열등감이다. 작은 키가 열등감인 사람도 있고, 새까만 얼굴이 열등감인 사람도 있다. 작은 눈이, 낮은 콧대가 열등감인 사람도 있다. 유난히 큰 얼굴이 열등감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얼굴이 너무 작아서 열등감이 사람도 있다. 살이 많이 쪘다는 것이 열등감인 사람도 있고, 반대로 말랐다는 것이 열등감인 사람들도 있다. 또한 열등감은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누군가는 학력이 열등감인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자신이 자란 집안이 열등감인 사람도 있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자신의 이론에서 열등감을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주장하는 이론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도 주지만 그 열등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잘 활용하면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이론 중 열등감과 함께 ‘우월성 추구’라는 개념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우월성 추구는 사람이 지금 보다는 더 잘 되고 싶은 마음으로 사람이 머물러 있지 않고 더 성장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 인간은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을 추구하려 한다. 그리고 우월성 추구와 함께 ‘허구적 최종 목적론’의 꿈을 이루려 부단히 노력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아들러가 열등감을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라 표현한 것은 열등감이 사람의 성격에 나쁜 영향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열등감 극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존재가 됨으로 결국은 열등감이 삶을 성장시키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실 사례를 얘기해보겠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였다. 신체가 왜소하고 허약체질인 그는 신체적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약한 자신의 몸 때문에 늘 소심했고, 대인관계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왜소한 신체적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보디빌딩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되었고,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다. 오랜 기간 열심히 운동한 결과 몸에 멋진 근육이 생기면서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서 큰 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용기와 힘을 기반으로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영화배우에 도전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비중이 약한 단역으로 출연했고 어느 누구도 그를 알아봐 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 편의 영화가 대박 나면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게 되고 세계적 스타로 성장하게 된다. 이제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바로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Arnold Schwarzenegger)다.

그의 왜소한 신체는 그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열등감’이었지만 그는 그의 열등감을 수용하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자신을 발전시켜나갔다. 나아가 보디빌딩을 한 것은 ‘우월성 추구’에 기인한 것이고, 몸이 비쩍 마른 소년이 세계대회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한 것,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꾼 것은 허구적 최종목적론에 해당한다.

열등감을 우린 흔히 좋지 않은 단점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열등감이 우리 삶에 나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열등감을 걸림돌이라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디딤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열등감이라 생각되는 것을 먼저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용하지 못하면 짐이 될 것이고, 수용하고 잘 극복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강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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