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말 뿐인 동촌유원지 명소화 사업
수년간 말 뿐인 동촌유원지 명소화 사업
  • 석지윤
  • 승인 2019.03.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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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결과 15개 사업 중 1개만 실시
“선거철 활성화 공약 내걸더니
바뀐 게 없어…사업 의지 있나”
구청 “市와 꾸준히 협의 중”
동촌유원지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개발계획이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으나 진행되는 내용이 없어 유원지 내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동촌유원지 전경.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동구청이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동촌유원지 명소화 사업을 계획했지만 3년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구민과 지역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2015년 대구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일원과 금호강의 명소화를 계획했다. 동구청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5천만 원을 들여 동촌·금호강 명소화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동구청은 용역을 통해 △테마 식음거리 조성 △빛의 테마정원 △워터갤러리 분수터널 △벚꽃길 야간조명 △도심형 친수공간 정비 △강변 물억새 군락 조성 △수상레포츠 △익스트림 스포츠장 조성사업 △금호강 역사문화거리 조성사업 △멀티미디어 분수쇼 △친수형 물놀이터 조성사업 △동촌타워 및 번지점프, 짚라인 조성사업 △동촌유원지 활성화(테마특화거리) △대구기상과학관 연계방안(현장실습 및 플리마켓) △망우공원 연계방안(스토리텔링 및 관광코스 개발) 등 15가지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중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은 지난 2017년 3월 설치된 금호강 십리벚꽃길 경관조명 뿐이다. 나머지 사업은 실시는커녕 예산조차 배정받지 못했다.

시민들과 동촌유원지 상인들은 구청의 사업 시행 의지를 의심했다.

정성우 동촌유원지상가번영회 국장은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동촌유원지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사람의 절실함을 이용해 수년째 표만 받아 가고 주민들에게 해주는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종섭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배기철 동구청장 모두 선거 공약에서 동촌유원지 명소화·활성화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청은 사업 진행이 더딘 이유로 사업비의 부담을 들었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구비로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국비·시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동촌유원지 명소화를 언급한 배기철 동구청장은 용역 과정을 문제 삼았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용역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허술해 보고서를 제대로 읽어 보지 않았다. 도대체 (용역을)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사업은 구청이 홀로 진행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지속적으로 사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유원지 뿐만 아니라 금호강 건너편 지역까지 함께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올해 안에는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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