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철거 반복 신천 물놀이·빙상장, 혈세 낭비
설치·철거 반복 신천 물놀이·빙상장, 혈세 낭비
  • 최연청
  • 승인 2019.03.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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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대구시의원 지적
해마다 1회성 사업으로
2011년부터 총 39억 사용
“실내체육시설 확충해야”
여름철 물놀이와 겨울 스케이팅을 위해 매년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고 있는 대봉교 아래 생활체육광장의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이 1회성 예산낭비를 불러오는만큼 시민이 365일 이용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대구시가 빙상장 공모위탁 과정에서 4년 연속 특정업체가 긴급입찰 방식으로 선정되도록 해 수익을 모두 가져가게 하는 등 유착 의혹도 불거졌다.

강민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문화복지위원회)은 지난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65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39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며 운영되고 있는 신천 물놀이장, 빙상장의 현 상황을 질타했다.

그는 두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의 운영상의 문제도 함께 지적하며 ‘긴급입찰’형식을 통해 매년 한 업체가 선정되고 있는 이유와 해당업체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대구시는 매년 도심 내 여가스포츠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을 대봉교 아래 생활체육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신천물놀이장은 37일 동안 7만1천620명이 이용, 하루 평균 이용객이 1천935명에 이르렀다. 같은 장소에서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대구시설관리 공단은 신천 물놀이장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빙상장은 공모위탁 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강 의원은 빙상장 공모위탁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긴급입찰’ 방식으로 진행했고 짧은 공모접수 기간과 까다로운 조건의 공모참여 자격을 둬 결과적으로 4년 연속 특정한 한 회사가 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되도록 했다는 것.

강 의원은 입찰금액을 맞추는 과정에서부터 이 업체와의 계약 및 예산사용 과정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빙상장 수익 (대여료, 매점운영) 7천700만원 역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모두 가져가도록 했다는 점도 일반적으로 대구시에서 여타 위탁사업의 경우 발생한 수익을 시로 반납토록 해 다음연도에 반영, 혈세를 보전해오던 관행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같은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대구시 차원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대구시는 대프리카와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대구시민에게 365일 사용가능한 실내 체육시설 확충은 미온적인 반면,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운영된 신천 물놀이장과 빙상장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억원의 시비를 낭비하고 있는 만큼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실내 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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