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신예 이경진의 화려한 테크닉…수성아트피아 21일 공연
소프라노 신예 이경진의 화려한 테크닉…수성아트피아 21일 공연
  • 황인옥
  • 승인 2019.03.19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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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목소리 극대화할 곡 엄선
하이든 사계·마스네 마농 등 선사
소프라노 이경진
이경진 소프라노



어린시절 음악에 빠져 살았다. 음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피아노 연주나 노래에 재능도 남달라 눈에 띄었다. 꿈 많던 학창시절 합창단이나 음악동아리를 종횡무진 누비며 일찍부터 음악과 호흡하는 시간을 보냈다. 결국 예술고등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면서 음악가의 길로 들어섰다. 가사 없이 연주하는 악기 연주보다 노랫말이 주는 음악적 해석이나 전달력이 높은 성악에 매료돼 성악을 선택했다. 소프라노 이경진이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선택이었다”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삶이 더없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 무대에 소프라노 이경진이 선다. 이 시리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발굴 및 지원하고 리사이틀 무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기획된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예술진흥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주자로 나서는 ‘이경진 소프라노 리사이틀’은 21일 오후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이경진은 풍부한 음악성과 화려한 테크닉의 신예 콜로라투라(성악곡에서, 빠른 경과구나 트릴 등에 의해 기교적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선율)다. 그녀의 음악적 역량은 일찍 두각을 드러냈다.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오페라과,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오페라 마스터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했다.

프로 무대 데뷔도 빨랐다. 유학 전 이미 ‘루치아’, ‘리골레토’, ‘라보엠’ 등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고 독일 데트몰트 극장에서 오페라 ‘신데렐라’의 요정 역으로 데뷔해 화려한 콜로라투라의 테크닉과 연기력을 펼치며 본격적인 전문연주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시작했다. 리날도 펠리지오니 국제콩쿠르 입상을 시작으로 이탈리아로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몬테 풀치아노, 파르마 극장에 초청되어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오페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독일 통일기념음악회에서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솔리스트로 활약했으며 유럽무대에서 수십 회의 연주를 통해 음악가로서의 깊이를 더했다. 귀국 후에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창단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레텔 역에 발탁되어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시작했으며 여러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초청연주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예 중의 신예가 유학 이전에 이미 무대에 서고, 독일에서도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특유의 성실성과 도전정신을 꼽을 수 있다. 사실 그녀는 지독한 노력파다. 수많은 오디션에 이름을 올리며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그녀라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괘념치 않았고 결국 기회를 얻어냈다. “무대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경험도 쌓이고 실력도 늘었어요. 서양음악의 본고장에서 음악을 배우면서 음악적 이해나 해석의 여지가 넓어지면서 자신감이 붙었죠.”

이경진의 소리는 빛깔이 유난히 진하고 화려하다는 평을 듣는다. 목소리의 개성이 뚜렷해 캐릭터가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장점 또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경진은 “강점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뚜렷한 개성을 오히려 성악가의 입지를 다지는 개성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그런 그녀가 수성아트피아라는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영광의 무게만큼 책임감도 크지만 성공적인 연주로 아티스트 인 무학 첫 주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싶어요.”

이번 무대는 신예답게 아카데믹 하면서도 그녀의 강점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음악들로 구성한다. 오라토리오 ,리트 ,오페라 아리아까지 다양하게 선사한다. 특히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에서 엄선한 아리아들과 함께 슈베르트, 볼프, 쇼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 등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이용주가 반주를 맡는다.

“소리만 내는 꾀꼬리가 아닌 저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좋은 무대를 선사하고 싶어요.” 예매는 www.ticketlink.co.kr·053-668-1800에서. 전석 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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