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수성을)과 곽상도 의원(중·남구)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주 의원은 이낙연 총리에게 김연철 통일부 장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는 ‘감염된 좀비’, ‘씹다버린 껌’ 등 막말을 남발할 뿐만 아니라 친북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사람인데, 이런 것들 다 알고 제청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최 후보자는 부동산정책 주무 장관으로 재건축 딱지 투기, 위장 증여 의혹이 있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제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여러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후보자를 내놨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증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또 “김해신공항 확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변동 없느냐”고 물었고 이에 이 총리는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대구시와 국방부 사이에 조정이 안돼서 총리실에서 나선 것처럼 동남권 신공항도 조정이 안 되면 총리실에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영변 핵시설 일부 폐기만으로 북한의 핵을 용인한 것이냐” 물었고 이 총리는 “영변 핵시설이 북한 핵시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영변 원자로 폐기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한 문재인 정부는 편협하고 일방적인 국가자해 이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탈원전, 4대강 보 철거, 최저임금 2년간 29%인상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말끝마다 촛불정권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법치주의와 공정이라는 촛불의 요구와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을 가르치려하거나 이기려고 하지 마십시오. 당장 지금부터 잘못된 것을 시인하고 즉각 시정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이스타항공과의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가 퇴사했다”며 “현재까지도 청와대는 사위가 어떤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전 의원이 설립한 곳으로, 이 전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는 대가로 문 대통령 사위를 취직시켜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곽 의원은 “항간에는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며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걸 목격한 사람도 있고, 최근 2~3주 전에 회사를 관두었다는 구체적인 제보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2007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설립했고,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캠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며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함께 활동했다”고 추궁했다.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사위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