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세먼지는 정파도 국경도 없다”
반기문 “미세먼지는 정파도 국경도 없다”
  • 최대억
  • 승인 2019.03.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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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가기구 위원장 수락
“중국·동북아 공동 대응 중요
최상의 한국형 모델 만들 것
사회적 합의로 해결책 도출”
문대통령반기문접견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세먼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요청 수락했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을 맡기로 한 반기문 전 총장은 21일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 협력과 공동 대응도 중요한 문제다”며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 찾아 우리 실정에 맞는 최상의 모델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범국가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 유관부처는 미세먼지 줄이기가 전 국민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부처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유연성과 집중력(을) 발휘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문 대통령을 취임 후 만난 것은 2017년 9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이날 자리는 앞서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라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고, 반 전 총장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직접적인 요청을 받고 수락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돌이켜보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파리 기후변화 협약 체결에 헌신한 기간이었고 국제사회가 이를 유엔창설을 최대 업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 나름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퇴임 후 지난 2년 동안에도 저는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행과 지구생태환경 복원 그리고 17개 지속가능한 목표 실현을 위한 전 세계인의 노력을 호소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을 고려해서 이번에 국가적 중책 제의를 받았고 제 필생의 과제를 다시 전면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수락하게 됐다”며 이번 위원장 직 수락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의 국내외적 배출 원인의 과학적인 규명이 중요하다”며 “원인은 상당 부분 규명됐지만, 과학적 정밀성이 필요하며, 이에 기초해 정확한 해결방안과 다양한 정책적 옵션이 제시될 수 있어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범국가적 기구를 만든다 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게 아님을 국민도 잘 아실 것”이라며 “개인부터 산업계·정치권·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로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등 동북아 국가와의 협력과 공동대응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찾아 우리 실정에 맞는 최상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언론도 이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산업계와 이익단체는 국민 생명과 이익 보호한다는 자세 아래 조금씩 협력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보건 에너지 자동차 산업 국제 협력 등 여러 문제에 걸쳐있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제주체와 사회집단 사이에서 이해가 다양하게 엇갈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위원장 직무가 정치복귀 등의 계기가 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즉답하지 않았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반 총장은 그 질문에 ‘연목구어(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이 이사장을 맡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은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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