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 감독 1950년대 영화 '꿈' 복원 돼
신상옥 감독 1950년대 영화 '꿈' 복원 돼
  • 대구신문
  • 승인 2010.03.0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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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신상옥 감독(1926-2006)의 초기 영화 '꿈'(1955)이 발굴 돼 복원됐다. 이 영화는 80편에 이르는 신 감독의 작품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개인수집가로부터 작년 10월 말께 '꿈'의 필름을 기증받았다"며 "최근 16mm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복원 작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꿈'은 '악야'(1952), '코리아'(1954)에 이은 신상옥의 세 번째 작품이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벙어리 삼룡'(1964) 등으로 이어진 신상옥 문예영화의 시초가 됐던 영화다. 이광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967년 신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영화는 시주하러 온 고관집 딸(최은희)과 사랑의 도피를 떠난 스님(황남)의 일장춘몽을 담았다.
사랑을 위해 파계했지만 결국 고관집 딸의 약혼자에게 붙잡혀, 살해되려는 순간 잠에서 깬다는 내용이다.

영상자료원은 "기증받을 당시 16mm 필름 전체가 온전히 남아 있었고, 보존 상태도 양호했다"며 "1946-1955년 제작된 110여 편의 한국영화 중 필름이 보존된 영화가 10편도 안 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당대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료원 내 상영관인 KOFA 1관에서 '꿈'의 주연배우이자 고인의 부인이기도 했던 최은희 씨, 이장호 감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 영화의 복원판을 공개했다. 영상자료원은 16㎜를 35㎜로 바꾸는 작업과 음향 복원을 거쳐 5월 기획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1952년 '악야'로 데뷔한 신 감독은 1950-7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모두 80편의 영화를 남겼다. 이 가운데 복원된 '꿈'을 포함해 모두 61편의 영화가 현존해 있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옥단춘'(1956.권영순 감독), '처와 애인'(1957.김성민 감독), '흑두건'(1962.장일호 감독), '들국화'(1965.강찬우), '흑룡강'(1965.이만희 감독) 등 5편의 영화도 최근 수집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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