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시 30%… 주요대학 “무리한 비중”
2022년 정시 30%… 주요대학 “무리한 비중”
  • 남승현
  • 승인 2019.03.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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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학생 유치 수시가 유리”
정시 도움되는 고교 지원한
수험생·학부모 불안감 커져
교육부 “이미 공론화된 정책
대학 요구 받아들일 수 없어”
정부가 지난해 8월 현재 고1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주요 내용(정시 30%)을 밝힌 가운데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정시비중을 낮춰달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들은 학력인구 감소에 따른 우수학생 확보를 위해 정시비중을 30%로 하는 것은 무리라며 조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고1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정시모집 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로 지난해 공론화를 거쳐 결정됐다.

당시 교육부는 수능 30%룰을 강제하지 않고 정부재정지원 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수능위주 전형비율 30% 미만 대학은 전국 4년제 대학 198곳 가운데 35곳(17.7%)이다. 고려대(16.2%)와 서울대(20.4%), 이화여대(20.6%), 경희대(23.0%), 숙명여대(26.2%), 연세대(27.1%), 한양대(29.4%)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대입개편안 발표 직후 이들 대학들은 정부 권고에 따라 전형별 선발 비율을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학생들의 선발비율까지 정부에서 간섭하고 있는 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시비중을 30%로 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22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정시비중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고교를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1학부모 이모(46)씨는 “정부가 2022대입에서는 정시비중을 확대한다고 발표해서 내신보다는 정시를 준비하기 위해 제일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 학교에 지원했다”며 “정부의 발표를 믿고 지원한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시비중 축소를 요구하는 수도권 대학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 한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우수 학생 모집에 수시(학종)가 정시(수능)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밝힌 정책인데다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방침에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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