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수용, 베이징서 1박 후 라오스행
北리수용, 베이징서 1박 후 라오스행
  • 최대억
  • 승인 2019.03.27 18: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 접촉 있었나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베이징(北京)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1박을 한 뒤 27일 새벽 라오스로 떠났다.

북미 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한 소식통은 “베이징에서 그동안 북미간 접촉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부에 공개된 바 없어 이번에 북미 간에 만남이 있었더라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26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북한 대사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리 부위원장 일행은 27일 오전 5시55분 베이징에서 쿤밍(昆明)을 경유해 라오스로 가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오전 5시께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 대표단이 라오스 방문을 위해 26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 비건 대표는 베이징 영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중국 대외연락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그 이후 종적은 밝혀지지 않아 북측과 비공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으로 중국 고위급 관리들이 대거 베이징을 비운 상황에서 비건 대표가 비공개 방중했다는 점에서도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북한 비핵화 협상이 냉기류를 보이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추가 대북 제재를 안 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북한도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가 복귀하는 등 미묘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 후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