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큰 스승 '20명의 말씀'
우리시대 큰 스승 '20명의 말씀'
  • 김덕룡
  • 승인 2010.03.0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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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명법문'
'마음을 닦고 복을 짓고 세상과 여유롭게 소통하자'
'기억에 남는 명법문'은 '글'이 아니라 '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09년과 2010년에 있었던 큰스님 스무 명의 법문을 지상중계한 것이다.

이 책의 말들은 전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눈을 맞추고 호흡하면서 이뤄진 것들이다.

이 때문에 때로는 투박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기억에 남는 명법문'은 불교계 주간지인 '법보신문'과 월간 '불광'에 실렸던 큰스님들의 법문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많은 법문이 있었지만 그 중 일반인에게 곤혹스러운 선(禪)법문을 제외하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 법문을 위주로 선별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20편을 가려 엮었다.

법석에 앉았던 스무 명의 큰스님들은 각각 마음을 닦고, 복을 짓고, 소욕지족으로 살고, 세상과 여유롭게 소통하자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덕담'이나 단순한 '반복'의 수준이 아니다.

큰 스님들이 살아왔던 행적, 느껴왔던 감정 하나하나가 등장하면서 법문은 살아 숨쉬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또렷이 남는다.

법문 속에는 바삐 움직이지만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세상, 급기야 뒷걸음치는 세상에 그리고 개인에 대한 질타가 있다.

이 질타가 추구하는 바는 뛰지않고 걸어도 그리고 남을 밟지않고 손잡고 가도 휠씬 많이 앞으로 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염원이다.

이것이 불교의 현대적 가치임을 큰스님은 주장자를 내리치며 이야기 한다.

때론 '극락', '정토', '깨달음' 등 조금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만 '큰스님들은 우리의 눈높이에 맞춰 나와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친절히 안내한다.

성수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절에 와서 복 지으려고 부처님께 실컷 절하고 나가다가 신발에 흙이 묻었다고 남에게 욕하면 절한 복을 다 쏟아버리게 된다"며 우선 내 발아래를 쳐다보고 하심(下心)하는 것이 불교의 첫걸음임을 강조한다.

혜인스님(제주도 약천사 회주)은 "자비심은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 항상 할 수 있는 고마움이다. 정말 가난하고 못 배우고 불행하고 병들고 부족한 이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 어루만져 주고 다독거려주고 보탬이 될 수 있는 말 한마디, 행동하나, 마음 한번써 주는 것이 자
비"라고 말한다.

불광출판사. 총 20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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