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예술단체 오디션 실시 놓고 마찰
국공립예술단체 오디션 실시 놓고 마찰
  • 대구신문
  • 승인 2010.03.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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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국공립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오디션제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일부 단체가 이에 반발, 오디션을 거부하면서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있다.

오디션은 국립중앙극장 소속 단체인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4-5일, 국립무용단은 25-26일로 예고됐으며 국립국악원,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등 이미 오디션을 실시하던 국립 예술단체들은 당연히 별도의 오디션 일정이 잡혔다.

그러나 4일 오디션이 예정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오디션을 전원 거부했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은 19-20일 예정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뛰다 튀다 타다' 공연을 불가피하게 취소했다.

국립창극단도 오디션은 진행했지만 일부 단원은 불참했다.

김호동 국립극장 노조비상대책위원장은 "오디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오디션은 단체협약에 포함된 사안이 아니며 기량 향상이라는 목적 뒤에 저의가 있다는 판단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오디션을 거부했지만, 공연을 거부한 것은 아닌데 극장 측이 공연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당한 오디션은 거부할 것이며 부당한 대우가 있으면 법적인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오디션제의 전면 도입은 국공립 예술단체의 예술성 향상과 단원들의 기량향상을 위한 것으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국립극장의 경우 종전 상시평가제는 탈락자 없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돼 실질적인 평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국공립예술단체 단원은 오디션을 당연히 봐야 하며 노사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디션 불참자는 인사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오디션 결과를 바로 인사에 활용하지 않으며 기량이 떨어지는 단원은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2-3차례 오디션에서도 개선이 안 되면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해 계약 해지로 연결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인화를 앞둔 국립극단은 일단 이번 오디션에서 빠진다. 국립극단 단원들은 이달 말까지 일괄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고 신임 예술감독 선임 후 오디션을 통해 고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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