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안부럽다”…지방대서 꽃 피운 꿈
“인서울 안부럽다”…지방대서 꽃 피운 꿈
  • 남승현
  • 승인 2019.04.07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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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우선’ 유리벽 깨고 각 분야서 맹활약
계명대 단과대학 KAC 출신들, 국제기구 등 해외 진출 수두룩
경북대 공학분야 전국적 인정…대기업·공기업 취업 ‘독보적’
대구대 특수교육 ‘최고’ 저력…사범대학도 임용시험서 두각
영남대 천마인재 ‘고시 요람’…행정·법조·전문직 대거 진출
인 서울(IN SEOUL)열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대학 출신 중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제적인 인물이 되거나 각종 고시에 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학벌 우선주의의 유리벽을 깨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지역대학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지역대학 일부 학부나 학과의 경우 대학 커리큘럼을 제대로 소화하면 선망의 직업을 갖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이너 우도영(51), 뉴욕박물관 아트 디렉터 황지은(여·41), 광고천재로 유명한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이제석(38), 일본 JVC 캔우드 디자이너 최정주(36), 미국 워싱턴 변호사 오세형(34), 주한덴마크대사관 류다영(여·27), 주우간다한국대사관 정예지(여·27).

세계 각지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대구 계명대학교 출신이다.

특히 계명대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단과대학 KAC(Keimyung Adams College)가 있다. KAC내 국제경영학과와 국제관계학과에는 졸업 후 해외로 진출하거나,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 관련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졸업생들도 많다. 계명대 출신들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 교육원, 아일랜드 기업진흥청, APEC국제교육협력원 등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올해까지 경찰간부후보생 18명, 경찰공무원 800여 명을 비롯해 사법고시 합격자 9명(로스쿨 4명), 소방간부후보생, 검찰직, 법원직 등 1천여 명의 국가공무원을 배출했다.

경북대의 경우 IT를 비롯한 공학 분야에서는 전국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경북대 전자공학부는 1970년대부터 특성화에 나서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 전자와 반도체,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2만여명의 졸업생들은 국내외 글로벌 IT분야에서 핵심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 SK, LG 등 3개 대기업에만 100여명의 넘는 학생들이 취업했으며,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는 40명이 취업했다.

2011년 설립된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은 삼성전자 취업보장형 계약학과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국에서 경북대와 성균관대에서만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취업이 확정되며, 일정 수준의 성적 유지 및 최소 채용절차 통과 시 4년 동안 등록금 및 기숙사비 전액이 지원된다. 2015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졸업생의 97%인 74명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대구대 특수교육과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특수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196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특수교육과는 2018학년도 임용시험에서 164명(특수교육 63명, 초등특수 63명, 유아특수 38명)의 특수교육교사 합격생을 배출,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아니라 사범대학도 2018학년도 국·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전국 사립대학 중 가장 많은 302명(특수 164명 포함)의 합격생을 냈고 2019학년도에도 234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는 지역대 중 고시의 요람으로 꼽히고 있다.

2009년 신설된 영남대 천마인재학부의 경우 첫 졸업자가 나온 2013년 이후 총 5명의 5급 국가공무원(행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중 3명은 재학 중 합격했다.

행정고시 뿐 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16명, 로스쿨 입학 31명(변호사시험 합격자 9명 배출) 등 졸업생 대부분이 고위공무원이나 전문직, 법조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방에 있는 입학정원 30명의 소규모 단일 학부로서는 이례적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남대 천마인재학부는 법조인, 고위공무원, 공인회계사 등 총 3개의 트랙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서울대, 연·고대 등 굳이 수도권 주요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며 “대학마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영남대 천마인재학부처럼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해 사회곳곳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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