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 교장선생님이 가르쳐준 ‘용기와 두려움’
교동초, 교장선생님이 가르쳐준 ‘용기와 두려움’
  • 여인호
  • 승인 2019.04.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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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교장 특별 수업
학생들과 소통·공감의 시간
교동초교장-수업

대구교동초등학교(교장 김영호)는 지난 1일,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서 소통과 공감의 수업 나눔을 했다.

김영호 교장이 직접 수업을 하고, 학반 담임 교사와 다른 교원들이 수업을 참관했다.

먼저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수업을 시작했다. 사랑이라는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서 여러 가지 뜻을 알아보면서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음은 모둠별로 4절 도화지에 이름을 쓰고, 필요한 만큼 영역(땅따먹기의 의미)을 표시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이응(ㅇ)과 기억(ㄱ)으로 시작하는 두 글자짜리 낱말을 만들었다. 국어사전에서 찾기도 했다. 그런 다음 협의를 거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낱말 하나를 정했다. 다음은 이응(ㅇ)과 비읍(ㅂ)으로 시작하는 낱말을 만들고 하나를 정했다. 마지막으로 디귿(ㄷ), 리을(ㄹ) 이응(ㅇ)으로 시작하는 세 글자까지 낱말을 만들고 하나를 정했다. 전체 협의를 거쳐서 ‘용기’, ‘이불’, ‘두려움’의 세 낱말이 선정됐다.

학생들은 세 낱말을 한 번씩만 사용해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었다. ① 이불을 개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자 ② 두려움이 느껴질 때 이불에 들어가 숨지 말고 용기를 내서 밖으로 나와라 ③ 나는 용기 있는 아이지만 두려움이 느껴지면 이불 안에 숨는다 ④ 두려움은 이불 속에 넣어두고 용기있게 생활하자 ⑤ 두려움이란 이불을 걷어차고 용기를 내서 밖으로 나가자 등의 문장을 만들었다.

다음은 김영호 교장이 “용기와 두려움을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문장을 칠판에 적고,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 학생들의 학교 생활 등에서 구체적인 예를 제시했다. 또한 용기와 두려움은 손등과 손바닥 같이 항상 같이 있다고 했다. 용기와 두려움의 합이 100이라고 전제하고 학생들의 용기지수도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수업 소감이나 교장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6학년 박시연 학생은 “오늘 교장 선생님이랑 수업해서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항상 아침에 인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힘이 난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최현우 학생은 “이 수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낼수록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교장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김민서 학생은 “오늘 교장 선생님이랑 수업을 해보니깐 더욱 재미있고, 용기, 두려움, 이불을 가지고 문장을 만드니깐 재미있었다. 수업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하며, 교장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더 해보고 싶다. 체육수업을 해보고 싶으며 특히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교동초 김영호 교장은 수업의 목적은 "1학년에서 6학년까지 4번의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과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혀가겠다. 또한, 담임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서 보지 못한 학생들의 장단점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수업을 통해서 담임 교사의 수업에 대한 고민을 알고, 학년에 맞는 수업 지원을 해서 수업중심 학교문화를 형성하겠다"고 했다.

여인호기자 yi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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