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만나기 전…폼페이오 “비핵화는 FFVD” 강조
韓美정상 만나기 전…폼페이오 “비핵화는 FFVD” 강조
  • 최대억
  • 승인 2019.04.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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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입장차 간극 좁힐 접점 찾을까
美 상원 청문회서 입장 밝혀
“김정은은 독재자” 규정도
밝은얼굴로인사하는문대통령내외
文대통령 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비핵화 해법을 모색하는 데 머리를 맞대기도 전인 10일(한국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강조하면서 최대 압박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tyrant)’라고 언급하는 표현에 동의 의사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비핵화 해법인 ’빅 딜’과 한국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 접점을 모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9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과 협상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최대 경제적 압박은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대북 외교 정책의 목표에 대해서는 “완전히 검증되게 비핵화된 (한)반도와 더 큰 평화, 재래식 수단의 위험 감소”라면서 “바라건대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협상의 목표로 FFVD와 함께 재래식 수단의 위험 감소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의 발언은 핵과 재래식 무기를 포함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완전히 제거돼야 동북아 질서가 안정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 직전 폼페이오 장관 등 트럼프정부의 수뇌부와 별도 접견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문 대통령에 사전 메시지를 던지며 이번 대북 협상 원칙과 목표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한국에 대북 제재완화는 없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 부분적 제재 완화를 ‘단계적 보상’으로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면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들고 나선 북한과 이를 수용할 입장인 미국과의 입장차 간극을 좁혀낼 어떤 접점(안)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패트릭 레이히(민주·버몬트) 상원의원이 ‘장관이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를 독재자라고 부른 표현이 김정은에게도 적용된다는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해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규정, 한미정상회담 난항을 예고하면서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대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두 정상의 결단으로 꽉 막힌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청와대의 ‘단계적 보상’ 카드는 대화의 동력이 확보된 다음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되살릴 추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하노이 회담 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북미 당국자 간 공방이 벌어질 때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을 자제하며 대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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