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 공감…큰 성과”
민주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 공감…큰 성과”
  • 이창준
  • 승인 2019.04.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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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기대 이하,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여야, 한미정상회담 평가
여야는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큰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부실한 회담’이었다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두 정상은 그간 미국이 주장한 일괄 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 사이의 타협점인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며 “중요한,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북한의 비핵화가 한미의 공동목표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7번째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큰 성과를 남기고 끝났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 (미국에) 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체불명의 회담이었다”며 “‘굿 이너프 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북미관계를 중재한다는 명목으로 무조건적으로 선(先)제재 완화 후(後)비핵화를 주장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손 대표는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동력을 재가동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0여일 동안 멈춘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작동하게 됐다”고 평가를 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비핵화 교착상태를 뚫기 위한 회담이었지만, 답답하게 끝났다”며 “우리의 입장을 좀 더 명확히 하고, 담판 성격의 정상회담으로 갔어야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도 “좋은 합의는 못 한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의 노력이 실패로 보였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온기가 조만간 성사될 남북정상회담에 그대로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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