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퇴·靑 인사라인 교체”
“李 사퇴·靑 인사라인 교체”
  • 이창준
  • 승인 2019.04.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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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부, 총공세 나서
“李 부부 보유 주식 20억 이상
후보자가 담당한 재판과 관련
국민 상대로 여론 전쟁 펼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5일 불법 주식거래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청와대 인사라인을 교체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35억 원의 주식 가운데 20억 이상이 이미선 후보자가 담당한 재판과 관련되어 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하는데 정말 그렇게 봐도 되는 것인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까지 나서서 ‘주식투자가 무슨 문제냐, 강남 아파트를 살 걸 그랬다’는 식으로 국민 마음을 무너뜨리는 망언을 늘어놓고 있고 주광덕 의원에게 맞장 토론까지 하자고 하는데 정말 오만해도 이렇게 오만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사에 대해 국민 비판이 높아지자 민정수석이 후보자 남편에게 해명 글을 올리라고 시켰다고 한다더라”며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도 모자랄 사람들이 국민을 상대로 여론 전쟁을 벌이며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장막을 걷어내고 국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면서 “헌법 재판관까지 국회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면 이 나라를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겠냐, 이미선 후보자를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을 물갈이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 임용 당시 선배 법관이 ‘판사는 밥 먹을 때도, 꿈꿀 때도 사건을 생각해야 한다. 공정한 재판을 위해 사건에 대한 생각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그런데 이 부부는 남편이 OCI와 관련한 사건만 2건을 수임했고 부인판사는 그와 관련된 재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 법조인의 색다른 윤리의식이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이미선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더 이상 오기 인사를 관철하려 하지 말고 이미선 후보자를 놓아 달라”고 압박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역대 청문회에서 후보자 중 가족이 나서서 변론하는 사례는 없었다. 청문회는 후보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것만 봐도 후보자 자질 검증 면에서 부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두 부부의 주식이 몰려있는 기업은 이테크건설, 삼광글라스는 아직 미상장 기업인 군장에너지의 지분 70%를 보유한 회사였다”며 “올해 군장에너지가 상장될 거라는 소문이 파다한데, 만약 상장이 되면 이미선 후보자 부부는 5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차익을 내며 대박을 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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