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동중학교에 따르면, 포항시 새마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졸업식을 앞둔 384명의 학생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하복 88벌(치마18벌ㆍ바지15벌ㆍ상의 55벌)과 동복 125벌(치마 15벌ㆍ여학생 상의13벌ㆍ남학생 바지 14벌ㆍ상의21벌ㆍ셔츠ㆍ넥타이 등)을 기증 받아 포항시 새마을회에 전달했다.
이동중학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난으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교복 기증, 세탁 및 기본수선, 신입생 안내, 새마을회관 진열, 수요자 방문 선택, 학생 사이즈에 맞게 수선 한 후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동중학교는 이번`교복 물려주기’행사를 위해 졸업생 전원이 사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토록 했다. 그 결과 졸업식 뒤풀이에서 일어나는 밀가루 뿌리기, 교복 찢기, 계란ㆍ케찹 바르기 등의 행동이 단 한 건도 발생되지 않는 졸업식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동중학교는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신입생들 하복부터 `교복 공동 구매’키로 결의한 후 1학년 학부모가 중심이 된 `교복 공동 구매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결정했다.
손병천 이동중 교장은 “앞으로 계속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아끼고 절약하는 정신을 고취시키는 전통을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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