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점, 새 회원등급 신설
새단장한 전용바 이용 혜택
신세계百도 레드등급 도입
젊은 고객층 확보범위 넓혀
유통가가 젊은 VIP(very important personㆍ귀빈)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VIP회원 중 20~30대의 비율이 높아가면서 이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오프라인 매장의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1천500만 원 이상 쇼핑한 20~30대 VIP 회원은 전년대비 35%이상 증가한 등 실제 젊은 VIP회원들이 유통업계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쇼핑객 이탈 방지와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20~30대 VIP회원 특화 마케팅을 개발 중이며 VIP가입자격의 문턱을 대폭 낮춰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상인점은 최근 ‘VIP+(연간 800만 원 이상 구매)’와 ‘VIP(연간 400만 원 이상 구매)’ 등급을 새로 신설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백화점 7층에 VIP 전용 고객을 위한 BAR를 새롭게 오픈 했다. VIP+회원은 동반 1인을 포함해 매월 30회, VIP회원은 매월 10회씩 각각 전용 BAR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VIP+는 상품 구매 시 7%(20만 원 內, 소진 시 상시 5%) VIP 등급은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윤선 롯데백화점 상인점 고객지원실장은 “최근 큰 손으로 급부상하는 젊은 VIP 회원들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중 가장 먼저 VIP 등급을 신설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추세다.
2017년 엔트리 등급인 ‘레드’를 도입해 VIP 등급을 5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했다. 레드 등급 중 20~30대 고객 비중은 약 65%로 집계 돼 상위 등급 20~30대 평균 비중 30%의 2배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등급보다 구매력은 약하지만 소비 규모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20~30대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충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것.
한 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생존하려면 젊은 VIP 비율을 확장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VIP 문턱을 낮춤으로써 적은 금액으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