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용객 500만 명 시대에 동대구역광장 직통버스가 없다니
대구공항 이용객 500만 명 시대에 동대구역광장 직통버스가 없다니
  • 김종현
  • 승인 2019.04.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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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 불편 호소
대구공항 이용객이 올해 무려 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폭주하고 있지만 철도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공항을 잇는 시내버스가 없어 대구시의 공항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공항 이용객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구시는 2016년부터 동대구역에서 대구공항으로 가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셔틀버스 도입을 검토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을 이유로 4년째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공항셔틀버스가 없다면 동대구역에 내린 철도 승객들이 역 바로 앞 광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항행 버스가 필요하지만 이곳 노선은 과거 공항이용객이 거의 없던 시절 그대로 수십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역사 오른쪽 큰고개 방면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육교 아래로 내려가면 101번, 401번 등 4개 노선이 대구공항으로 간다”며 “기존 버스 노선을 조정해 동대구역 광장 앞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노선을 새로 개설하려면 P턴을 하는 버스가 생기는 등 노선조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공항을 가려는 외지인들이 대부분 향하게 되는 역 광장 앞 중앙차선 버스정류장 내부나 동대구역 내부에 ‘역 우측편 육교 아래에서 공항방면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는지 묻자 “동대구역 고가도로 공사 전에는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안내판이 있는지 모르겠다. 육교 앞 에스컬레이트에 공항이나 팔공산 방면은 이곳에서 탄다는 자막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변명했다.

공항정책과 관계자도 “택시가 역 바로 앞에 있어서 버스 이용객이 별로 없다.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대구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을텐데”라고 말하는 등 실태파악도 하지 못한채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공항정책과는 동떨어진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대구시가 대중교통정책에 무관심한 사이 외지 관광객들은 물론 대구시민들도 동대구역에서 대구공항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한참동안 찾아보다 결국 포기하고 아양교에서 환승해 대구공항으로 가고 있다. 버스로 공항을 찾은 한 시민은 “아직까지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공항 직행 버스가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 외지인들은 대구가 어떤 도시인지 이거 하나만 보게 되면 알게돼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다”며 대구시의 공항정책을 꼬집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17년 공항셔틀버스 도입을 위해 이용객 실태조사를 한데 이어 올해 다시 이용객 설문조사를 6월과 8월에 실시해 셔틀버스 도입가능성을 분석할 방침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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